이재오 특임장관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사단법인 주거환경연합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안양 등 재개발이 진행 중인 70여명의 주민들의 반대 시위로 시작이 20여분 지연됐다.
사회를 맡은 정옥임 의원은 "민주주의는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는 것"이라며 "반대 의견도 듣겠다. 조용히 해달라"고 장내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성난 주민들은 "재개발 조합 결성 조건을 완화하려는 악법", "국회의원들이 이런 개악을 위한 공청회를 왜 하느냐", "죽는 날까지 싸우겠다"는 등의 고성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좌석에 앉아있던 재개발 지역 '재개발 뉴타운 절대 반대'라는 피켓을 든 주민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고, 한 중년의 여성의 단상 앞까지 나와 항의하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이 특임장관과 이날 참석이 예정된 박희태 국회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은 불참했다.
다만, 안경률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송광호·장윤석·현경병·김성회·임동규·이춘식유정현·허원제 의원과 이헌재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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