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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외교장관 경질.. 잇단 관료 부적절 처신에 사르코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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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미셸 알리오-마리 외교장관을 경질하고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알리오-마리 외교장관의 사표를 사르코지 대통령이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알리오-마리 외교장관은 3개월만에 낙마하게 됐다.
알리오-마리 외교장관은 민주화혁명으로 실각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의 측근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으로부터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튀니지 민주화 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을 때 튀니지 정부에 “프랑스가 시위 진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벤 알리 정권 측근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에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음이 폭로되면서 거센 공격을 받아 왔다. 그의 부모가 벤 알리의 또다른 측근 인사와 부동산 거래를 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는 알리오-마리 장관 개인적 차원을 넘어 프랑스 외교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이어졌다. 발리 그룹으로 알려진 외교관 모임은 르몽드 지에 기고를 통해 프랑스 외교정책이 미숙하고 감정적이며 언론 반응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사르코지 대통령 정부도 마찬가지라면서 그 예로 최근 위기에 몰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007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엘리제궁 정원에 베두인 텐트를 설치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음에도 이를 수용한 것을 지적했다.

당시 알리오-마리 장관과 동행했던 파트리크 올리에 의회담당 차관도 조만간 경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코지 정부가 정권 내 리비아·튀니지 독재정권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모두 사임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 특혜 의혹은 프랑수아 피용 현 총리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지난해 성탄절 연휴 때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여행비용을 받아 이집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왔음이 드러난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알리오-마리 장관의 후임으로 알랭 쥐페 국방장관을 후임 외교장관으로 임명하고 집권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제라드 롱게 상원 원내대표를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등 외교·안보분야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FT는 잇따라 터져나오는 각료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비판이 올해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라면서 2012년 재선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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