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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리비아發 경제 먹구름..브렌트유, 금·은 값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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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 리비아 민주화 요구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로 확산되면서 21일 시간외 거래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108달러를 기록하고 국제신용평가사가 리비아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리비아발 경제 먹구름이 국제시장을 감싸고 있다.

21일 트리폴리에서는 정부관료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공군 조종사가 국외로 탈출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진압군과 시위대 유혈충돌이 격화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시내에서 총성과 전투기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금까지 사망자가 233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망명설이 나돌았던 카다피는 시위 6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유엔대표부에 따르면 현재 1개 부족, 7개 군부대와 외교관리들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에게서 등을 돌려 외신들은 카다피 퇴진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위가 격화하고 정정불안이 확산되자 리비아에 진출해 있던 외국계 석유업체들이 석유생산을 중단하거나 직원을 철수하고 있어 국제시장에서 유가가 요동쳤다. 21일 국제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2% 오른 105.74달러에 장을 마쳤으나, 독일 윈터셸의 리비아 영업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거래에서 10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북아프리카지역 중 석유매장량 1위, 세계 석유생산량 8위 국가다. 지난달 평균 생산량은 하루 160만 배럴이며, 그 중 대부분인 120만 배럴을 수출해 국제유가에 영향이 크다. 업계는 아랍권 민주화 시위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OPEC 회원국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정치리스크를 들어 리비아와 바레인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해 추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은 금,은 값 급등도 초래했다.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된 금·은에 수요가 몰리면서 21일 뉴욕상품거래소 전자거래에서 4월 인도분 금값과 은값도 1% 동반상승했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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