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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통화 평가절하 후 금리인상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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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난 11일 자국통화인 동화를 19년래 최대폭으로 평가절하 한 것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는 금리인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에는 동화 절하가 정부의 외환시장 통제력 강화 및 무역적자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더라도 물가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키우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네딕트 빙함 국제통화기금(IMF) 베트남 지사장은 "동화 가치를 절하함으로써 중앙은행의 공식 환율과 실거래 환율간의 격차를 줄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경제안정을 위해 넓은 범위의 정책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각각 인플레이션과 공공부채 감축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를 촉구했다.

씨티그룹의 조한나 추아 아시아 경제전문가는 "동화 평가절하 하나만으로는 베트남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부족"이라고 말했고 스탠다드차타드의 타이 후이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금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프라크리티 소팟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동화 평가절하는 인플레이션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동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p 떨어질 때마다 인플레이션율은 0.15%p씩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p 인상해 9%로 조정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17%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11.75% 보다 높아졌으며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속 평가절하 되고 있는 동화와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베트남인들은 금 등의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동화 가치를 달러당 1만8932동에서 2만693동으로 조정한다고 고시했다. 이에 따라 동화는 8.5% 절하됐으며 달러 가치는 동화대비 9.3% 절상됐다. 달러-동화 외환변동폭도 현행 3%에서 1%로 축소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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