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1.86%..전년比 0.62%p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지난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직전해 대비 0.6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건전성분류기준 강화 등의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6%로 2009년 12월 말 1.24%보다 0.6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3.24%로 가장 높았다. 직전해 대비 1.64%포인트나 오른 수준이다. 이어 국민은행이 1.78%로 전년비 0.67%포인트 올랐으며 하나은행(1.47%), 한국씨티은행(1.33%), 신한은행(1.31%) 등도 전년대비 부실률이 올랐다. 시중은행 중 같은기간 부실률이 줄어든 곳은 SC제일은행(1.01%) 뿐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이 2.77%로 2%대를 넘었으며 특수은행 중에서는 수협이 3.86%로 가장 높았다. 산업은행은 2.02%로 2009년 말 대비 0.22%포인트 부실채권비율을 낮췄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5%를 기록해 지난해 말 1.60% 대비 0.95%포인트나 오른 것.
중점적인 원인은 부동산 PF대출 부실이다. 부동산 PF대출 부실은 16.06%로 연중 13.74%포인트나 올랐다. 다만 PF대출 부실비율은 전분기(18.11%) 대비로는 2.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6%로 지난해 말(0.49%)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0.49%)은 0.11%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해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총 35조4000억원으로 2009년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정리된 부실채권은 27조원으로 같은기간 2조7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이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부동산 PF대출에 대해 조기에 부실인식을 하려고 노력해 신규부실이 크게 늘었다"며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정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정리가 곤란한 부실채권이 증가하며 자산건전성이 전년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외형상의 실적보다는 자산건전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올해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 독려하면서 취약부문인 부동산 PF대출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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