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년여래 처음으로 100달러 돌파(상보)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브렌트유가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이집트 사태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뉴욕 시간으로 31일 오전11시24분 현재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63센트(0.9%) 오른 배럴당 100.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10월1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80센트(0.9%) 오른 배럴당 90.14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일일 원유 소비량은 중국과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40만배럴(1.6%) 늘어난 891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고 일일 소비량이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3.2%를 기록하며, 전분기 2.6%를 크게 웃돌았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이집트를 통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원유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2.5%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르웨이 해안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것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럽 최대 원유 회사 로얄더치쉘은 지난 21일 누출사고로 인해 몇 주간 4개 유정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최대 원유·천연가스 회사 스탯오일 역시 24일 가스 누출로 유정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OPEC의 압달라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인 원유 부족 사태가 발생한다면 OPEC은 원유 생산량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일 원유 공급량이 100만배럴 이상 줄어든다면 행동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 원자재 포럼에 참석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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