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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프' 송승헌, 권석장 감독 조련 아래 연기 전환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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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프' 송승헌, 권석장 감독 조련 아래 연기 전환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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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드라마의 마이더스 손다웠다. 배우 송승헌이다. 사실상 처음 맡은 로맨틱 코미디를 능수능란하게 요리했다.

그는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백마 탄 왕자 박해영으로 분했다. 재벌그룹 유일한 손자이자 외교관. 그 소화는 수려한 얼굴과 훤칠한 키에 방송 전부터 높은 가능성을 예견했다.
뚜껑 열린 드라마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큰 설정 없이도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캐릭터를 인식시켰다. 그간 영화 ‘무적자’, ‘숙명’, 드라마 ‘에덴의 동쪽’ 등으로 쌓은 거친 이미지와는 이별했다. 그저 딱 맞는 옷을 입은 박해영만 발견됐다.

권석장 감독의 노림수가 통한 결과다. 그는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를 성공적으로 지휘한 바 있다. 두 번째 도전은 더 빛날 수 있다. 한층 예리해진 노하우가 공개된 드라마에 절묘하게 녹아든 까닭이다.

그 핵심 키워드는 주연 캐스팅. 제작 초기 단계부터 송승헌을 고집했다. 극의 담백함을 위해서였다. 제작진 관계자는 “권 감독이 송승헌 만큼 박해영과 잘 어울리는 배우가 없다 여겼다”며 “뜻대로 섭외한 덕에 캐릭터 부각에 쏟을 기름기를 덜고 더욱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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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타이밍은 절묘하기까지 했다. 송승헌의 소속사 스톰에스컴퍼니 관계자는 “무거운 작품만 소화하다 맡은 로맨틱코미디라서인지 처음부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며 “연기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임하려는 자세가 권 감독의 의도와 잘 맞아떨어진 듯하다”고 밝혔다.

권 감독의 예리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산된 배우 구성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로맨틱 코미디는 장르 특성상 배우들이 힘을 빼고 캐릭터에 녹아들어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 관계자는 “기획 단계서부터 권 감독이 주연배우 4명을 모두 30대로 섭외하려 했다”며 “가벼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배우들의 친목은 이내 극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35살의 송승헌. 제작진 관계자는 “32살의 류수영과 31살 김태희, 30살 박예진을 가족애로 감싼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사이서 전혀 허물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김태희가 송승헌 앞에서 휴지로 시원하게 콧물을 풀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송승헌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간 떨쳐내지 못한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잘라낼 기회를 얻었다. 첫 방송에서 그는 희망은 쐈다. 훈훈한 미소와 잔잔한 연기로 극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진지한 씬에서 다소 무리하게 힘을 싣던 습관도 내려놓았다. 권 감독의 의도가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 천군만마와 같은 ‘마이 프린세스.’ 어느덧 송승헌은 자신을 향한 짠 연기평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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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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