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날이지만 들고 있는 주식을 정리하는 것보다 그대로 들고 내년을 맞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 등 잘나가는 대형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큰 고민없이 당분간 강세장을 즐길 여유도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저가에 대형주를 잡은 투자자들이야 여유가 있다지만 지금 와서 삼성전자를 덜컥 추격매수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해동안의 차별화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괴리가 커졌다. 이는 그만큼 중소형주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아무 중소형주에나 매달리는 것은 다시 한번 강세장에서 소외되는 길이다.
올해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도 이익이 기대만큼 늘지 못했던 이유도 크다. 지난해 초반 코스닥시장이 랠리를 보였던 것은 테마 영향도 있었지만 일부 우량주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준 영향이 컸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일제 상승하며 연말 랠리 분위기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84포인트(0.8%) 상승한 1만1585.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7포인트(0.10%) 오른 1259.78를, 나스닥 지수는 4.05포인트(0.15%) 상승한 2666.93으로 장을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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