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지수는 7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11월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 화학, 기계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 역시 2% 가까이 떨어졌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역대 최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횡보를 이어가면서 5일선도 하향이탈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준율 인상 이후 보름 만에 다시 한번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어 들었다는 점은 긴축의 강도와 속도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세계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요인이 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 긴축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며 "당사자인 중국 증시가 2% 가까운 하락세로 마감했고 앞으로는 미국 증시와 상품시장, 유동성 흐름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겠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다르게 미치는 파장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장대응이 그렇지 않아도 어렵던 차에, 중국발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되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사들이고 있는 대형주와 가격 매력과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대형주 등을 주목할 만하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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