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역전패를 당했다.
그것도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연장전을 허용했고, 여기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US오픈 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바로 우즈를 침몰시킨 장본인이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파72ㆍ7027야드)에서 끝난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일 경기다.
운도 지겹게 따르지 않았다. 맥도웰은 14, 17번홀 보기로 다시 동타가 됐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어코 공동선두(16언더파 272타)로 경기를 마쳤고, 같은 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또 다시 6m 짜리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이 무려 120만 달러다.
우즈는 반면 4.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다잡았던 우승마저 놓치며 결국 '무관의 황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했던 우즈로서는 '역전불패'의 신화가 깨져 더욱 충격적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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