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지자체 협조받아 안정적 김장재료 공급
매년 이맘때쯤 김장을 해 저소득 주민들에게 나눠 주었는데 배추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예년에 비해 비싸다 보니 지난해 수준만큼 후원자의 도움을 받는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평소 200t에 불과하던 중국산 배추 수입도 10월 현재 4000t으로 늘어나는 등 배추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김장담그기 사업에 중국산 배추를 이용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어려움이 있다.
이런 때 서울 중구가 김장 수급 대책을 내놨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영수)는 ‘따뜻한 겨울보내기 김장지원사업’을 수립하고 12월 말까지 저소득가구 3860가구에 각 10kg씩 모두 3860 박스 김장 김치를 지원한다.
또 김치를 직접 담그는 봉사를 통한 후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피델리티자산운용(주)과 봉명라이온스클럽, STX팬오션 등이 김장 봉사 활동을 벌인다.
김장 재료는 전남 장성군과 전북 무주군, 강원도 속초시 등 3개 자매결연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김장도 김장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 시기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내 각 복지관과 KT&G 복지재단을 통한 후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해에는 4821가구에 김장 김치를 제공했으나 올해는 높은 배추값으로 인해 김장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3860 가구에 지원할 계획이다.
그래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50%까지는 김장 김치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후원량에 따라 차상위계층 200%와 긴급지원대상자 순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구는 사전에 지역내 복지관의 지원대상자 명단을 제출받아 구청과 동 주민센터 지원분과 복지관 지원분의 중복을 피할 예정이다.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배추 뿐 아니라 무 등 김장 재료의 가격도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김장 지원 계획을 수립해 저소득 가정의 겨울 양식인 김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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