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원자력 발전소 주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에서 대공 방어망 등 경비와 안전을 맡는다"면서 "UAE가 이같은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 방어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과 함께 원전 건설을 위해 현지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파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의 설명을 들어보니 현지 훈련시설이나 숙소가 우리 시설보다 훨씬 잘 갖춰져있다고 하더라"면서 "사람만 가서 훈련시키고, 우리 자체적으로도 훈련을 하고 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큰 협력사업을 할 때 그 나라가 중시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 것을 해줄 수 있는 나라가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다"면서 "UAE가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군사협력이고, 군사협력을 해줄 수 있는 나라에 우대를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번 프랑스와 (원전 수주를 놓고) 경쟁할 때 프랑스는 직접 지켜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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