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행권, 부실여신 위험 간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은행들이 대출을 크게 늘리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부실여신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부실여신에 대한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행과 중국 농업은행의 올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다른 대형 은행들도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깜짝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은행들의 대출을 통한 수익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은행들의 대출 노출정도가 커지면서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날 위험도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현재 부실여신 비율이 낮더라도 대출을 늘려서 이끈 성장은 향후 부정적인 영향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리 샤오준 금융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은 급격한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대출을 크게 늘리는데 의존 해왔다”며 “이는 매우 고전적이고 원시적인 방식이며 그들의 향후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방정부의 인프라 사업에 물려있는 대출도 문제다. 정부 조사결과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 대출해준 7조7000억위안 가운데 20% 이상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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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당한 규모의 신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대출은 전년 대비 두 배로 급증했으며 올해에도 매달 5000~7000억위안에 달하는 신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올 1~9월 대출 규모는 6조3007억위안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정부 목표량인 7조5000억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9%를 웃돌고 있어 아직 부실여신 문제가 불거져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중은 9월말 기준 전체 대출의 1.1%로 지난해 말보다 0.42%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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