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이같은 내용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창사 이래 지속돼 온 직위체제는 27년 만에 변경된다. 하이닉스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해 성과 및 역량에 근거한 공정한 평가·보상을 실현, 조직효율성 제고와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술경쟁력이 중요시되는 반도체사업에서는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존의 직위체계에서는 매 4~5년 마다 승진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직과 개인의 스트레스 누적, 승진자 배려에 따른 평가의 공정성 저하, 우수성과자에 대한 보상 왜곡 등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과제의 잔재인 기존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직위는 '선임(사원·대리급)-책임(과장·차장급)-수석(부장)'의 3단계로 단순화되고, 해당 직위는 연 단위로 누적된 인사마일리지가 각 직위별 기준에 도달하면 부여하게 된다.
윤상균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하이닉스는 인적의존도가 높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특성상 '인재'야 말로 진정한 기업경쟁력의 토대라는 점을 중시해왔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개인과 조직이 더불어 성공하는 '성공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이번 신(新)인사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신 인사제도 시행에 앞서 임직원 공청회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조율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사람중심 경영과 임직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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