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인도 중앙은행(RBI)의 수바라오 두부리 총재가 정부에 국영은행 임원진의 임금 인상을 촉구한 반면 당국은 임금을 제한할 움직임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두부리 총재가 임금이 인상되지 않는 한 국영은행이 인재 확보에 실패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바라오 총재는 뭄바이에서 간부 회의를 갖고 "국영은행 임원진의 임금이 민간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국영은행이 민간은행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면 보상도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 경영진에 대한 임금 문제는 바젤III 협약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지급이 고위험 투자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인도에서 은행원들의 보수가 선진국 수준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재 인도 국영은행 경영진의 보수는 민간은행보다 턱없이 낮다. 인도 최대 민간은행인 ICICI의 산타 코카르 총재는 지난 3월 만료된 회계연도에 약 1750만 루피(4억3644만원)를 챙겼다. 이는 인도 최대 국영 은행인 인디아은행의 OP 바트 총재가 받은 265만 달러의 무려 6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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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은행과 민간은행 경영진의 임금이 이렇게 차이 나는 것은 보수 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영은행 경영진의 보수는 정부가 정한다. 반면 민간은행 임원들 보수는 반자율적으로 정해져 중앙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는다.


인디아 은행의 총재이자 회장 겸 대표이사인 TM 바신은 이런 논란과 관련해 "임금 인상은 국영은행 부문에서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시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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