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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단기예금 쏠림현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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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미만 가입자 감소…12~18개월 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9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 인상폭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6개월 초단기 정기예금들이 1년 이상의 장기예금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달 3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5조248억원(27일 기준)으로 전월의 5조2837억원보다 2589억원 감소했다.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잔액도 전월의 23조4995억원에서 23조344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1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65조259억원으로 전월의 63조3675억원보다 1조6584억원 증가했다. 불가 2~3개월 전 증가폭이 1000~3000억원에 불과했던 것에서 약 5~8배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1~3개월 초단기 가입자는 줄고 1년 이상의 가입자는 소폭 증가했다.

8월 정기예금 신규가입자 중 1·2·3개월 이상 가입자는 3612명, 965명, 1만5763명으로 전월보다 각각 1035명, 159명, 4005명 줄어든 반면, 18개월 이상 가입자는 1만1254명으로 전월의 1만587명에서 667명 늘었다.
기업은행의 경우 3개월 이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해 지난 5월 3조8357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3개월째 3조30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는 반면, 1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 4조7198억원으로 전월의 4조3657억원보다 3541억원 불었다.

이같은 1년만기 이상 정기예금의 증가는 9월 금통위의 금리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반등이 희박하고 시중은행들이 그동안 특판예금 판매 등을 통해 1년짜리 정기예금 유치에 나섰던 결과로 풀이된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지표가 상반기보다 둔화되고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유럽의 경기둔화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하락한 시중금리의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급격한 금리 인상은 힘들다는 것.

실제로 향후 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7~8%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정기예금 가입자들의 금리 상승의 혜택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권태혁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부지점장은 "금리가 오른다 하더라도 0.1~0.2%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 1년 이상 정기예금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자금 운용 계획이 있는 게 아니라면 1년짜리에 가입하는 게 향후 이자수익 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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