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관계자는 25일 "지미 카터 미국 전대통령이 이날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곰즈씨 석방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어서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을 태운 대승호에 대한 언급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연안호 송환 사례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5일 평양을 전격 방문해 100일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던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이끌어내고 지난해 7월 30일 나포된 '800연안호'까지 귀환하는데 힘을 발휘했다.
'대승호 나포'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이런 점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선원에는 중국인 3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유일한 우방인 중국과 외교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대북 관계자는 "북한은 남측 어선의 영해 침범이 고의가 아닐 경우 무리하게 사태를 장기화하는게 자신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승호 조사를 남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경우 남북간 경색국면을 심화시켜 대북제재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최근 남북간의 긴장이 높아진 상태여서 이 사건이 장기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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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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