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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성공 위해선 기초과학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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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이철 물환경사업본부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공통수학정석, 물리, 생물, 화학...

요즘 포스코건설 물환경사업본부 직원들이 한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붙잡고 씨름하고 있는 책들이다.
우수 인재들로 소문난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고교 교과서들을 공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지난달 본부 구성 직후 내려진 이 철(전무·55) 본부장의 지시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물 산업을 제대로 하려면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과학과 수학을 잘 알아야 한다"며 오는 9월 30일 수학ㆍ과학 시험을 봐서 결과를 인사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지난 12일 본부 출범 한달을 맞아 인천 송도 사옥에서 만난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물 산업의 기술적 수준은 현재 선진국의 90% 수준에 도달해 있고 모자란 10%를 채워야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전 직원들이 최고 기술자가 되어야 하며 기초 과학을 잘 알아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단순히 직원 교육 차원 차원도 아니다.

2018년까지 500명의 최고 기술 인재를 양성해 세계 물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초일류 물 관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별도 회사로 독립해 국내외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 규모를 자랑하는 공공 기업으로 육성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 조성 차원이기도 하다.

이 본부장은 물환경사업본부가 진출할 사업 분야로 우선 정수기술 개발 등 먹는 물 산업을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 정수기들의 기술 수준은 전문가로서 보기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정수기를 개발ㆍ생산하거나 판매ㆍ영업 등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정수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제철소를 시작으로 대형 제조업 공장의 오폐수 처리 및 재활용 시설을 수주해 건설ㆍ운영하는 분야에 적극 뛰어든는 한편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또 상수도 민영화가 오히려 수질 개선ㆍ비용 절약ㆍ물 값 인하 등 긍정적 효과가 많을 것이라며 향후 추이를 봐서 상수도 사업 분야에 진출할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물 부족 시대를 맞아 물 산업 분야의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의 깨끗한 물 공급과 하수처리를 전담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물 관련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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