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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불굴의 건설DNA 7. 포스코건설, 물 산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 개척 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9일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내 공촌하수처리시설 공사장.

8만3800㎡의 넓은 부지에 하루 3만9000t 규모의 하수처리시설과 하루 2만6000t의 고도처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각종 오폐수를 처리해 재활용 가능한 생활용수로 바꾸는 거대한 플랜트들이 지어지고 있었다.

거대한 하수 관로를 묻거나 용접을 하는 등 수백명의 공사 인력들과 장비들이 한여름 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특히 이 곳에선 하수 정화에 동원되는 공법 중 현존 최첨단 기술인 분리막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공정, 즉 MBR공법을 위한 각종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첨단 공법으로 처리돼 맑아진 처리수들은 매일 인근의 건천으로 공급돼 청라지구의 생명수가 될 예정이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MBR공법은 한때 막이 너무 비싸 경쟁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공법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여기서 익힌 노하우를 통해 앞으로 물부족 시대를 맞아 세계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땅' 파서 먹고 사는 건설사가 '물'에서 먹거리를 찾는다면 "농담하느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의 각오는 대단하다. 현재 회사 전체의 매출 중 5%대(5000억원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관련 사업의 매출액을 늘려 오는 2018년 이전까지는 10%(3조3000억원) 안팎까지 성장시켜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기둥 중 하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촌하수처리시설 공사는 그런 면에서 포스코건설에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 제철공장 내 용수공급ㆍ폐수처리 시설 등 자체 수요에 충실해 왔을 뿐 본격적으로 사외에서 MBR 공법 등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물 관련 대형 플랜트를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 사례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특히 지난달 160여 명의 특급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물환경사업본부'(본부장 이철)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물 환경 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토목 사업 본부에 포함됐던 하수처리장ㆍ하수관거, 제철소 용수공급ㆍ폐수처리 설비 등의 인력을 분리시켜 별도 조직화했고, 신사업 분야인 해수 담수화 및 첨단 하수 처리 시설 담당 인력을 추가했다.

최신 기술인 Bio-SAC공법 등 하수 재이용 및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수담수화 및 하ㆍ폐수 재활용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기업인 포스코가 보유한 국내외 제철소의 용수공급, 폐수처리 시설의 EPC 및 O&M(Operation & Maintenance)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물관련 공사만 발주해도 충분히 성장 가능하며, 물 부족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무게를 둔다는 계산이다.

포스코건설 물환경사업본부 관계자는 "하수처리를 통해 만들어진 물이 인근 지역의 생명수로 공급되듯 물환경사업을 통해 창출된 이익이 장차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제 불황과 건설경기 침체라는 사상 최악의 상황이지만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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