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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성장 양극화..獨 '나홀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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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독일 경제가 강한 성장을 보이면서 유로존 성장률이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독일이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로존 전반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독일이 1.3% 성장하면서 1분기 0.2%에 그쳤던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7%로 개선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0.6%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역시 독일의 2%대 성장으로 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 2분기 경제성장률은 13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반면 유로존의 다른 주요국은 성장이 부진할 전망이다.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주도해 유로존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는 한편 수출로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한 프랑스는 0.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유로존 재정불량국 중 하나인 스페인은 0.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의 위르겐 미헬스 유럽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유로존 경제성장의 대부분은 독일의 성장 때문”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가혹했던 겨울 이후 독일의 수출 호조와 빠른 회복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되살아난 독일 자동차 및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로 지난 몇 달동안 독일의 산업생산과 수출은 급증했다. 실업률 역시 떨어졌다. 그러나 프랑스와 스페인은 독일과 같은 호기를 맞지 못했다.
도이체방크의 질스 모에크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수출 경기가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위기 전 수준의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프랑스는 전세계 무역 반등으로부터 많은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프랑스 고용시장은 독일과 같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고용시장 경색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프랑스 내수에 침체를 불러일으켰고 이로 인해 프랑스는 유로존 2위 경제대국 자리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고실업률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재선에도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스페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건설 호황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현재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 스페인 중앙은행은 스페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1분기에는 0.1% 성장한 바 있다.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번 주 “3분기 경제성장이 2분기 보다 악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중앙은행(ECB)은 이번달 월간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3분기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면서도 “성장 속도는 여전히 완만하며 불균등하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각국의 고강도 긴축정책과 함께 미국 및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ING의 피터 반덴 호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및 중국 경제 둔화 여파에서 유럽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6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문가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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