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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불안하다"..외환시장, 위험자산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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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미 연준이 경기 하향 리스크에 주목하자 글로벌 외환시장에 폭풍우가 몰아쳤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황급히 위험자산을 버리고 안전자산에 집중했다. 유로·달러는 물론 원·달러 환율도 변곡점을 형성했고 달러·엔 환율은 사상 최저를 향해 달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마저 일제히 하락하면서 최근들어 미 경기지표 부진에 따라 약세를 이어오던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그간 달러 매도로 일관했던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재매수에 집중했다. 주요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2.3으로 급상승했다.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84.71엔까지 추락하며 1995년 10월 이후 15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미 연준이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지자 금리차 축소에 따라 달러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이제 엔화는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저점인 지난 1995년 4월 79.75엔을 눈앞에 뒀다. 달러엔이 84엔대를 깨뜨리고 내려갈 경우 일본은행은 지난 2004년 2~3월에 약 4조7026억엔의 개입을 단행한 이후 6년여만에 다시 개입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유로화는 하루 아침에 다시 찬밥 신세가 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달러대에서 1.28달러대까지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6월7일 1.1899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달러가 이후 2개월간 오름세를 이어왔으나 FOMC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유로·엔 환율도 112엔대에서 109엔대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로권은 일본의 환시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유로권 관계자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유럽은 반기지 않는다"며 "엔고 억제를 위한 공조 개입이 현실적일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원·달러 NDF환율은 1196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9일 장중 1155.7원까지 떨어진 후 만 이틀만에 무려 40원 이상 급등한 것. 12일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1200원을 위협했다. 글로벌 경기 악화를 우려한 역외투자자들이 일제히 숏커버에 나섰기 때문.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 원화 약세가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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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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