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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해외악재에도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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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업종지수 상승세..종목별 차별화 지속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연이어 불거져 나오는 악재로 뜨거운 여름에도 건설업황은 한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주의 분위기는 업황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건설주의 종목별 차별화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수주 모멘텀과 개별 이벤트가 있는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부문의 경기지표인 '2010년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8.2p 하락한 51.9를 기록, 17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수가 크게 하락한 원인으로는 ▲공공수주 감소 지속▲미분양 적체▲신규 분양경기 침체 등 건설경기 악재와 계절적 요인이 꼽히고 있다. 그동안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견인했던 재정효과가 사라지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또 그동안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던 오피스텔 시장의 냉각,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지속 등으로 아파트 경매시장도 한산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리비아ㆍ이란 등 중동발 악재도 겹쳤다.
하지만 건설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건설업종지수는 8월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KRX건설업종지수 또한 전일 1.01% 오른 969.62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 기대감에 상승해 전고점 돌파가 기대되고 있으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과 주가가 차별화 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로 해외수주를 꼽았다. 상반기까진 원전을 제외하면 표면상 해외수주실적이 부진했지만 수주에 성공하고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물량을 감안한다면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한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기업들이 해외수주 실적이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목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하반기에도 상당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비화공ㆍ비중동 부문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업체들이 추진하는 지역ㆍ공종 다변화 전략과 일치해 해외부문에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건설주 자체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와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투신권이 건설주를 과소편입하고 있는 만큼 향후 건설업종에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과소편입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 투신권 중심으로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말 건설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3.7%였던 것에 반해 이후 매매동향으로 추산하면 현재 투신권의 포트폴리오 내 건설업종 비중은 2.0% 정도까지 낮아진 상태"라며 "투신권은 2008년 12월 이후 건설업종을 1조원이상 내다 팔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전체 시장대비 투신권의 보유비중을 15로 가정했을 경우로, 10%로 가정하면 1.7%까지 낮아진다"며 "현재 건설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인 2.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업황만을 고려한다면 건설주를 매수하기 어렵지만 개별 기업으로 접근하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광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주 증가와 실적개선을 시현하고 있는 종목, 매각과 지주사 역할 등 개별적 이슈들이 주가를 강하게 지지하는 종목들에 주목하라"며 현대건설을 최선호주로 꼽고, 대림산업의 매수를 추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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