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푸른 피의 사나이’ 양준혁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그는 ‘기록제조기’다. 타석에 설 때마다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양준혁이 남긴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양준혁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기록 사나이’다. 통산 최다경기 출장, 최다안타,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득점, 최다루타, 최다사사구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말을 들을 만큼 그 기세는 놀라웠다.
양준혁은 지난 21일 KIA전 9회 첫 타석에서 조동찬과 교체돼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유동훈의 공을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무기력하게 벤치로 물러났지만 이날 양준혁은 두 개의 신기록을 추가했다. 최다경기 출장을 2131경기로 늘렸다. 최다타수도 7325타수로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기록은 경기 출전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한화 장종훈 코치가 보유했던 종전 통산 최다홈런기록(340개)을 갈아치웠고 지난 4월 두산전에서는 8-6으로 앞선 7회 쐐기 1점 아치를 쏘아 올려 통산 351호 홈런을 기록했다.
양준혁은 이밖에도 다양한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루타(3천879개), 2루타(458개), 타점(1천389개), 득점(1천299개), 사사구(1천380개)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3년 타율 3할4푼1리로 타격왕과 신인왕을 차지한 양준혁의 통산타율은 3할1푼6리다. 2001년까지 그는 9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자랑했다. 18시즌에서 3할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건 2002년, 2005년, 2008년 세 번뿐이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