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지성축구센터(JSFC) 준공식이 미숙한 진행으로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4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박지성축구센터(JSFC) 준공식을 가졌다. JSFC는 2007년 3월 박지성이 법인을 내고 경기도, 수원시와 공동으로 협력해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축구센터다. 앞으로 유럽식 교육 모델을 채택해 수준 높은 축구 교육으로 선수 육성은 물론 축구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인공인 박지성을 비롯해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이청용(볼튼),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준 국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정치인들과 연예인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김용서 전 수원시장,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가수 김흥국, 배우 송강호, 배우 김선아, 방송인 탁재훈, 가수 김종국 등은 행사장을 찾아 박지성에게 축하를 건넸다.

가시지 않은 월드컵 열기와 많은 인사들의 참석으로 JSFC에는 이른바 구름관중이 몰렸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도 소녀팬을 비롯해 어린이, 주부, 아저씨, 노인 등 2천여 명의 시민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인산인해. 하지만 주최 측은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했다. 인근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차량으로 오전 내내 마비에 시달렸다. 20여 명의 영통구 소속 경찰들이 해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행사장의 사방으로 길게 늘어선 불법주차 차량들의 단속은커녕 밀려드는 차량 통제에 진땀을 뺐다.


경찰관 A씨는 “이렇게 많은 차량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최 측에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아 혼잡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경찰관 B씨는 “행사에 참석한 이들부터 불법주차를 해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예인 A씨와 B씨는 당연하다는 듯 차를 중앙선에 세워놓았다”고 하소연했다.


행사장 안도 아수라장은 마찬가지. 유명 축구스타와 연예인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내 많은 관중이 앞으로 한꺼번에 쏠려 압사가 우려되는 상황을 맞았다. 실제로 몇몇 어린이들은 타박상과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어린이는 “경호원 아저씨가 세게 밀쳐내는 바람에 무릎이 까졌다”며 “친구도 떠밀려 같은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어린이는 “사진기에 머리를 부딪쳐 머리에 혹이 생겼다”며 “다시는 이런 행사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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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고가 벌어진 건 주최 측이 경호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탓인 것으로 밝혀졌다. 행사 한 관계자는 “준공식을 따로 담당하는 경호원을 배치하지 않았다”며 “박지성과 이청용의 개인 경호원들이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준공식은 진행에서도 미흡함을 보였다. 당초 9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어떠한 사과방송 없이 무려 40분 이상 지연됐다. 주최 측은 예정됐던 커팅식도 일방적으로 생략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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