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규모는 3230만달러로 전달인 3월(2420만달러)에 비해 33%(810만달러)나 증가했다.
올해 1월 한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액은 2030만달러에 이어 2월에는 1430만달러로 줄었다가 3월에는 2420만달러로 다시 오르고 4월에 323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해외부동산 취득은 올해 들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이다.
4월의 해외부동산 취득도 지난해 같은달(1510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1~4월을 합하면 91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기간(3620만달러)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는 미국 주택시장에 다시 침체징후가 보여 해외부동산 취득의 상승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지난해 미국 주택경기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올해 해외부동산 취득액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구입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제혜택에 힘입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주택시장에는 최근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세제 혜택 기간이 끝나면서 부동산 거래는 급감했고 주택시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6월의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17로 집계돼 전달의 2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낙폭도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NAHB/웰스파고 지수는 미국의 700여 곳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50을 밑돌면 주택시장이 불황이라고 보는 건설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NAHB/웰스파고 지수는 2006년 4월 이후 계속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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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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