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9일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중국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소극적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은 천안함 침몰을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짓는 데 반대하고 있어 법적 구속력을 갖는 대북 결의안은 불가능할뿐 아니라 의장성명이라도 북한을 '특정'하거나 '규탄'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8일자 사설에서 "한국은 미 항공모함을 서해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항모 조지 워싱턴함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한ㆍ미 해군의 훈련 소식이 중국을 긴장시키고 중국인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런 결정을 하려면 반드시 중국인의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한국의 불안감은 알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문제를 만들고 지역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며 "미 항모가 서해에서 무력 시위를 하도록 하면 중국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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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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