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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최대한 늦춰야(30개 대기업 임원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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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악영향 불가피...서둘 필요 없어" 90%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남유럽발 글로벌 경제침체 가능성 우려 속에서도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강한 자심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제품경쟁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반수 기업들이 노사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본격화가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어느 때보다도 경제회생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됐다.
본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대상 30개 기업 중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본 기업은 불과 3.3%에 불과했다. 예년수준에서 10∼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본 기업이 56.7%로 가장 많았지만 30%대 이상을 내다본 기업도 13.3%에 달할 정도로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내비췄다.

A기업 임원은 "유럽발 충격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이 경제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중국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글로벌 경기가 예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 이상 돼야 적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답은 23.3%에 그쳤고 나머지는 그 이하에서도 영업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응답해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대한 대처능력과 제품경쟁력을 상당폭 제고해 왔음을 나타냈다.

다만, 노사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낮고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역할 증대를 요청했다.

노사관계가 예년보다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불과 13.8%에 그쳤다. 이는 노동관계법 시행에 따른 과도기적 혼란과 함께 민주노총 등 일부 강성노조들의 투쟁강도 고조 등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B기업 임원은 "금융위기 때문에 정부와 여론이 강성노조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올해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임금인상, 타임오프제 등 여러 이슈 등이 도출될 것"이라며 "불법파업과 노동관계법 시행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를 최소 2차례 이상, 1%포인트 이상 올리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기업경영에 다소 또는 높은 수준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기업비중이 90%에 달했다. 대다수 기업들이 기준금리 인상시 채무이자부담 증가와 자금조달의 애로증대를 점치고 있어 정부의 신중한 금리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은 매출증대 및 투자확대를 계획하면서도 신규채용인력은 제한적 확대정책을 고수했다.

예년수준 또는 10%대까지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중이 80%에 달했지만 그 이상의 예상하는 기업은 16.7%에 그쳤다.

경기 전반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향후 혹시 있을 지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발표에 정부가 세제혜택 등으로 화답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65.5%가 법인세 인하와 R&D 및 녹색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10.3%는 노동유연정정책 강화를 요구한 반면 지방선거 이후 논란조짐이 보이고 있는 세종시의 입주기업 지원을 바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C기업의 임원은 "단순한 정책 변화보다는 기업의 니즈(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노ㆍ사, 민ㆍ관이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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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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