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선에서 회사를 이끌어온 조재민 사장은 의외로 담담하다. 회사가 소위 '잘 나가는'데 대한 부담이나 불안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급락장이 연출돼 가슴이 철렁할 법도 할 텐데, "펀드 투자 비중이 낮다면 지금이 펀드에 가입 할 좋은 기회"라는 조언도 서슴치 않았다.
최근 투자자문사와 각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로 돈이 몰리고 있지만 유사 서비스를 도입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회사의 운용 방침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운용사에도 일임자문업을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 같은 서비스는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수 십개 종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식의 운용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안전성 측면에서 봤을 때 펀드 고객에게 적합하지 않아 KB자산운용에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시장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북한과의 충돌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지만 둘 다 전반적인 세계경기 상승 추세를 지연시키는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이며 회복추세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럴 때 일수록 이성적인 '핵심-위성전략(Core-Satellite)'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변동성 장세에 비교적 강하다고 소개되는 ETF, ELS, ELW 같은 파생상품이나 하락장에 수익을 내는 리버스 펀드 등 '위성' 차원의 투자 비중과 비교적 장기간 '핵심'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비중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특히 적립식이냐 거치식이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펀드투자의 자세를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야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조 사장은 "주식형 펀드와 같은 베이직한 투자처를 70∼80%로 유지하면서 투자 비중의 30% 이하를 핵심투자와 상관관계가 낮은 부수적 투자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투자도 지나치게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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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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