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리스트 프라이스 책정 중단키로
한국HP는 최근 여의도 한국HP AID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기업 고객의 경우,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적용받았다는 것을 회사에 증명해야 보다 용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 서버 업계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에서 얼마나 할인했느냐 여부가 구매를 결정하는 제1기준이 된 지 오래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더욱 고착화돼 한국HP를 비롯해 한국IBM, 한국썬 등의 업체는 지난 몇년간 실제 구매 가격보다 최소 수백만원 이상 높게 리스트 프라이스를 책정했다.
새로운 가격 정책을 적용하면 'DL380 G6 SVR'의 경우 리스트 프라이스는 기존 1천429만원에서 357만3000원으로 대폭 내려가며, 할인율은 5~10%로 소폭 적용돼 325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체감 할인율만 다를 뿐 소비자 실구매가는 동일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HP는 지난 1일부로 기존 비정상적으로 높은 리스트 프라이스와 할인율을 실질 '권장 소비자가격'으로 변경했으며,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가격정책을 바탕으로 중견중소(SMB)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혜영 이사는 "올해 2사분기 x86 서버 매출액은 약 4400만 달러(한화 약 500억원)로 HP ISS(x86 서버) 사업부 역대 최고 기록"이라며 "앞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가격 정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국HP의 할인율 인하 정책이 그동안 관행적으로 과장된 리스트 프라이스를 책정해왔던 관련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거리다. 한국IBM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리스트 프라이스나 할인율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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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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