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보니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점점 적어지고 10만원으로도 장보기 어림없다는 말은 더 이상 볼멘소리가 아닌 현실이다. 일부 식당에서는 아예 김치 대신 장아찌를 내놓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배추와 무, 파, 상추, 양파, 고등어, 명태 등 어느 것 하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게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처럼 식탁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에도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6월 지방선거에만 신경을 곤두세운 채 뒷짐만 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최근 물가전망 역시 현실성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서민 생활에 있어 먹고 마시는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옷이나 주택에 비해 먹거리는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담이 더 크다. 생활비의 대부분이 식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윤택한 삶을 꿈꾸기란 불가능하다.
이는 곧 현 정부의 정책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관된 정책을 펴는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차제에 정부는 소비자 물가 불안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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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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