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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식탁물가 겁나는데 'MB물가'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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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우리네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는 5000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고등어, 갈치, 주꾸미 등 생선 가격도 치솟고 있다. 과일 값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최근에는 고추, 마늘 등 양념류까지 가격 폭등에 가세했다.

이러다보니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점점 적어지고 10만원으로도 장보기 어림없다는 말은 더 이상 볼멘소리가 아닌 현실이다. 일부 식당에서는 아예 김치 대신 장아찌를 내놓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과채류와 생선 값 폭등이 식료품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 정부가 출범초기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52개 품목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발표한 품목 중 절반 가량이 최근 폭등세라는 분석도 있다.

배추와 무, 파, 상추, 양파, 고등어, 명태 등 어느 것 하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게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처럼 식탁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에도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6월 지방선거에만 신경을 곤두세운 채 뒷짐만 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최근 물가전망 역시 현실성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아직까지는 환율이 지탱해주고 있어 다행이라고 치자.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외생변수들이 불안해, 마냥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임에 분명하다. 유가 급등은 각종 생필품 가격 인상은 물론 버스, 택시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민 생활에 있어 먹고 마시는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옷이나 주택에 비해 먹거리는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담이 더 크다. 생활비의 대부분이 식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윤택한 삶을 꿈꾸기란 불가능하다.

이는 곧 현 정부의 정책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관된 정책을 펴는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차제에 정부는 소비자 물가 불안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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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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