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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 잠수사들이 어려움 겪는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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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 잠수사들이 어려움 겪는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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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침몰한 천안함 탐색수색작업을 실시하던 잠수사들이 함미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악조건의 상황 속에 작업강행으로 잠수사들이 잇단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실종된 임재엽 하사의 친구인 민간 잠수부 홍모씨가 실신한데 이어 30일에는 군 잠수사 2명이 실신하고 이중 해군 특수전(UDT)소속 한주호 준위가 숨졌다.
세계최고 수준의 잠수 전문가들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천안함 침몰지역의 극한상황은 4가지다. 빠른 조류, 분간할 수 없는 시계, 깊은 수심, 수온이 그것.

30일 이지역의 조류속도는 최고 5.33노트. 시속 10km에 해당한다. 미 해군은 조류속도가 1노트 이상이면 잠수를 금지 하고있다. 현재 잠수사들이 안전을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함수의 안전색을 놓칠 경우 순식간에 몇백m를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게 된다.
이 때문에 해군은 조류의 흐름이 약간 정조시간대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게 된다. 정조시간대 조류속도는 1노트정도다. 하지만 이 시간대도 불과 30분에 불과하면 잠수사가 내려갔다 올라오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작업시간은 짧아진다.

해양연구원 이재학박사는 "황해는 해류보다 조류의 영향이 큰 지역"이라며 "바다 밑에는 아무리 최강 잠수사라고 하더라도 서있는 자체도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수사들의 애를 더 태우는 것은 분간 할 수 없는 시계다. 사고지점 밑바닥은 갯벌이며 조류에 의해 바닷물은 흙탕물 그 자체가 된다. 잠수사들은 또 깊은 바닷물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햇빛조차 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현재 잠수부들은 선체를 하나하나 손으로 더듬어 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잠수사들이 실신했던 가장 큰 이유는 수심.

현재 함미가 빠진 지점 수심은 45m다. 보통 구조가 가능한 수심은 40m다. 바닷물 속은 10m 깊어질 때마다 1기압씩 수압이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고지점 수압은 5기압정도로 몸무게는 5배로 늘어난다. 잠수사들은 그야말로 최대 극한지점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수심에 의한 잠수병이 도사리고 있다. 잠수병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 질소기체가 높은 수압 때문에 혈액속에 녹아들어간 뒤 수면위로 올라올 때 기포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기포가 관절에 생기면 관절통증, 폐에 들어가면 호흡곤란, 뇌혈관에 들어가면 뇌경색을 일으킨다.

마지막 위험요소는 수온이다.

백령도의 경우 바닷물 온도는 3도에 불과하다. 이 수온이면 일반장비를 갖추지 않은 이상 1시간을 버티기 힘들다.

저체온증 현상에는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장, 뇌, 폐 등 주요 장기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고, 27도 이하가 되면 부정맥이 유발된다. 25도 이하가 되면 심장이 정지해 겉으로 보기에는 사망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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