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4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 수주'는 세계시장에 '대한민국 원전수출 원년' 등의 의미와 함께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인 쾌거로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실로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세일즈 외교의 결정판으로 평가 받고 있는 원전 수주는 정부와 기업이 국익차원에서 전략을 공유하고 전력투구한다면 어려운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으며, 나라 안팎으로 우리의 역량을 과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방산의 신경제성장 동력화'가 국정의 중요국정과제의 하나로 설정돼 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외교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전개되는 등 '방위산업 수출'에 대한 관심과 기대 또한 높다.올해에도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계속되고 있으며, 새해 벽두부터 여러 국내ㆍ외 정상회담 시 '방산수출' 관련 의제를 빼놓지 않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에 방산업계는 크게 고무 돼 있다.


 방산 수출 시장은 약 1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중심의 10여 개 회사가 주도하면서, 국가차원의 획기적인 수출지원제도 도입, FMS(Foreign Military Sales) 등의 전담지원제도 운영, 정부간거래(G2G), 수출금융 확대 등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후발 주자들의 진입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중국은 물론, 한국의 롤 모델(Role Model)로 삼아야 할 이스라엘의 방산업체는 국가 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등 글로벌 방산시장의 경쟁환경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ITㆍ조선강국의 강점을 활용, 총포, 화기, 기동 등 과거의 한정된 시장을 대상으로 한 방산수출에서 벗어나 전술 통신체계, 전투함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시장 확대와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개청 이후 괄목할 만한 수출 성장을 보여주는 것도 이 덕분이다. 그 결과 지난 해 방산수출 12억달러를 달성했고,올해는 15억달러, 2012년에는 30억 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권역별 맞춤형 마케팅, 정상회담 등을 통한 지속적인 외교지원, 개도국 재정을 고려한 파이낸싱 제공, 천연자원 등 현물 거래에 따른 다른 산업과의 연계 등 범정부적 지원이 필요하다.이런 맥락에서 지난 1월 21일 방위사업청이 마련한 '방산업체 CEO 수출 간담회'는 현안과 해결방안을 함께 제시하고 수출활성화를 모색하는 시의 적절한 행사였다. 주요 방산업체 대표는 물론,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주요 책임자들이 참석하여 상호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한 '방산 수출확대를 위한 민ㆍ관 (民ㆍ官) 의기투합의 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방위사업청 주관의 실시간 수출입 지원 정보체계 구축, ▲KOTRA를 통한 G2G 계약제도 신설, ▲수출대상국에 대한 금융 지원책 개선, ▲KOTRA내 방산 수출 지원 센터 설립 등의 의제는 방산 수출업체에 큰 힘이 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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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정부의 이러한 전향적인 지원 노력에 우리 방산업계가 화답해야 할 때이다. 우리 방위산업도 국내시장의 안정적인 물량에 안주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고, 수출보국으로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혁신, 원가절감, 브랜드 및 마케팅 투자 확대 등 핵심역량 제고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야 한다.민ㆍ관이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방산명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진다면 2012년 수출 30억 달러 달성과 방산 수출 10대 국가 대열에 진입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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