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협의회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수 있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장들이 그리스 재정위기 등의 문제로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오전 8개 시중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그리스 등의 재정위기 우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최근 완화되고 있지만 재정적자 규모가 안정적 수준으로 축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은행들의 예대율 인하 노력으로 정기예금 급증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참석자는 자금운용에 있어서도 대출에 비해 유가증권 투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참석자들은 새 대출기준금리로 코픽스(COFIX) 도입이 대출금리 수준 조정보다는 대출기준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금융이용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한은 총재를 비롯해 우리, 신한, 기업, 외환, 한국씨티,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업은행의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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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