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 외환시장 개입 발언으로 정부와 마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간 나오토 일본 신임 재무상이 선임 하루 만에 하토야마 내각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엔/달러 환율에 대해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선 것. 참다못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입단속'에 나섰지만 신임 재무상의 '가벼운 입'을 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신임 재무상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 약세를 지지하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90엔 중반 수준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간 나오토 재무상이 '최상의 결론'이라 자평하며 선임을 결정하고 불과 하루 만에 민감한 사안을 놓고 엇박자를 낸 것.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는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관료들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 엔화 약세가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환율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그의 발언으로 일본 정부의 향후 환율시장 개입여부가 뜨거운 감자가 된 상황이다.
JP모건의 아다치 마사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간 재무상은 환율시장 개입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엔/달러 환율이 90엔 밑으로 떨어지면 구두 경고를 취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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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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