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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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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페루 페트루테크사 인수,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사 인수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그 동안 투자를 미루어왔던 주요 석유기업들이 인수합병을 재개하는 등 적자생존의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신발끈을 다시 매자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면서 "올 상반기내에 전략적 규모에 해당하는 석유기업 인수에 반드시 성공해 올해 국가 자주개발율을 10%로 높이고 캐나다 하비스트사의 체계적인 통합과정(PMI) 추진으로 개발 및 생산, 하류부문 운영을 조기에 안정시켜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라크는 향후 전세계 석유 수급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점을 감안,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이라크 북부 지역 생산원유의 차질 없는 수출을 이루겠다고 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0년 경인년 새해 아침이 흰눈과 함께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라며, 멀리 해외에서 특히 열악한 탐사 및 개발 현장, 해상 플랫폼과 시추선에서 근무하는 동료직원들에게도 건강과 축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우리공사도 석유기업으로서의 성장에 새로운 획을 이루어낸 한 해였습니다. 정부 출자에만 의존치 않고 외부 차입을 통한 자금을 조달하여 Petro-tech사와 Harvest사의 M&A를 성공시킴으로써 공사 대형화 달성을 기약하는 발판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하류부문 진출의 계기도 마련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축사업에서도 평택 추가기지 준공 및 국제공동비축사업 확대, 동북아 Oil-Hub 사업추진 등의 성과를 도출하고 석유 사업 역량을 강화하여 비축자립을 위한 원년의 해를 이루었습니다.

경영관리 및 지원 분야에서는 IT기획단이 중심이 되어 전략경영 portal을 새롭게 구축하였고, 전사 KPI의 재점검 및 개인별 MBO시행으로 전략경영체제를 정착시킴으로써 진일보한 경영성과를 도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우리공사는 올해 매출액 7조 289억원, 영업이익 7,849억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도 24조원 수준으로 자산 규모 국내 재계순위 10위권대의 기업반열에 올라서게 되어 이제 국내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우리가 얻은 가장 중요한 결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값진 경험으로 얻은 소중한 노하우', 그리고 '비전 달성에 대한 강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유ㆍ무형 성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다면 공사는 한층 더 자신 있는 발걸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형화 정책 이후 짧은 시간 내에 오늘과 같은 공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모두의 노고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 자리를 빌려 공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

우리 정부는 지난 1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면서 더 이상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G20 정상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조정자로서도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세밑 UAE로부터 400억불 상당의 원자력 발전소 package 수주를 성공시킴으로써 또 한번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 등, 국내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우리공사는 선진화 요구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자에 따른 리스크의 증가와 다국적 직원이 함께 일하는 메머드한 조직의 운영은 새로운 차원에서의 경영 역량과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석유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 또한 우리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동안 투자를 미루어왔던 주요 석유기업들은 인수합병을 재개하고, 신기술 분야의 투자와 신규전략지역 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견되는 등 적자생존의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으로 눈을 돌려 우리 공사의 상황만 보아도 해결해야 할 난제가 적지 않습니다. 주요 생산광구의 노후화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한편, 기 확보한 탐사 및 개발광구에 대한 투자, 새로운 석유기업 M&A 등에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고,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가능성이 매우 커 재무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에너지특별회계의 성공불 융자에 의존하여왔던 탐사사업도 정부의 공기업에 대한 지원 단절 정책으로 앞으로는 또 하나의 어려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공감하시겠지만,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습니다. 경영효율을 더욱 높이고 창조적이고 과감한 발상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해외석유개발사업은 2012년까지의 '석유공사 대형화' 정책목표를 금년에 조기 달성한다는 각오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금년 상반기내에 전략적 규모에 해당하는 석유기업 인수에 반드시 성공하여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서 2010년 국가 자주개발율이 10%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캐나다 Harvest Energy사에 대한 체계적인 통합과정(PMI) 추진으로 개발 및 생산, 하류부문 운영을 조기에 안정시켜 실질적인 통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다음으로 이라크 사업에 개발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라크는 향후 전세계 석유 수급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공사가 이미 확보한 북부지역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매장량을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뿐 아니라,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관계 개선은 이라크 북부 지역 생산원유의 차질 없는 수출을 비롯한 제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도 공사가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하는 명제가 될 것입니다.

생산량 증대 측면에서는 페루 Petro-tech사, 캐나다 Harvest사의 기존 생산광구의 증산활동 및 신규 탐사활동을 더욱 강화해주시기 바라며, 예멘 4광구 및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 등에서 적기에 개발사업을 추진해 단기적인 공급물량 확대 및 매출액 증대 등의 경영성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금년 4월 울산지하기지 완공으로써, 창사이래 추진하여 왔던 비축기지 건설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석유비축사업은 국가 에너지 안보의 초석으로서 석유사업 역량을 확고히 다져가면서 이와 관련된 원유 마케팅 등을 어떻게 활성화시켜 부가가치를 높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미국 Ankor 및 영국 Captain 광구 등에서 생산되는 Profit 오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모델을 마련함과 동시에, 필요 시 하시라도 profit 오일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통합비축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정부의 100대 국책 사업의 하나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위한 여수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울산사업에 대한 심층 타당성 조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합니다. 또, 기존 비축 기지의 여유 부지를 활용하는 석유사업 활성화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Action Plan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석유비축은 공사 존재의 정체성인 만큼 유사시 위기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여, 안전ㆍ환경관리에도 전혀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이제 외국인 석유기술연구원 원장과 인사고문의 채용이 확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공사 대형화를 뒷받침할 기술력 확보를 조속히 이루어 탐사, 개발 및 운영에 있어 탐사 성공률의 획기적 제고 및 자본예산의 절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시고, 비전통 원유 사업 및 극, 오지의 탐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공사 비전 달성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인력양성에 있어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국가적 관심사업인 녹색성장사업과 관련, 대체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석유기술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석유정보센터는 각 사업부서의 Needs에 부합하는 석유정보, 대응전략 마련은 물론 고객만족 및 공공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야 하겠습니다. 국내 최고 '석유전문 싱크탱크'로서의 위상과 역할 수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영지원 및 관리분야에서

본격적인 성장체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에서 전사 차원의 다양한 제도와 지원체계를 강화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전략경영 실행은 지금까지는 "전략의 공유"에 중심을 두었다면, SEM이 구축된 올해에는 "전략의 실행과 합리적인 성과평가"에 무게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경영 및 사업의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위한 관리회계시스템과 신성과 보상제도의 도입이 조속히 이루어져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기업문화의 조기 정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사간의 합의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인력/조직운영은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체제를 정비하고, 능동적인 사업수행 기반으로써 필요 인력을 핵심사업에 집중 투입, 활용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직무기반의 역량강화 체제를 확고하게 정립하여 각자 맡은 바 업무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입니다.

예산 및 재무관리 분야에서는 제도 및 프로세스 개선으로 전사적인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차입에 따른 Risk관리, 자금조달 및 재무역량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공사의 전략목표 달성과 전반적 운영과 관련한 저의 몇 가지 소신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경영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한 기업문화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무늬만의 제도, 형식적인 겉 치례를 일소하고 글로벌 석유기업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실질적으로 가동해 나갈 것입니다.

임직원 각자가 비전, 핵심가치에 Align 되도록 업무를 수행하고, 공사의 비전과 목표에 맞게 의사결정하고 행동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윤리경영, 자율경영, 정도경영의 경영방침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전사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향후 공사가 부담해야하는 이자비용이 매년 - 원에 달하게 되는 만큼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기존사업의 철저한 손익 및 비용분석을 통해 이익률을 제고해야 하겠으며, 불요불급한 비용과 지출은 절감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년엔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조직에 대하여는 특별 보상 시스템을 성안토록 하여 우리 공사의 모든 자본적 지출, 비용적 지출에 있어 표준을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대형화의 모습에 더욱 가까워진 만큼 국민과 정부, 고객의 입장에서 봉사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의 역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사의 위상 제고를 위한 전략적 대외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

석유공사 앞에 펼쳐질 새로운 역사는 우리 모두의 열정을 불태워도 될 특별한 것입니다. 우리의 여건과 환경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뜻을 하나로 모으고 서로 협력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창조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합니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선진 조국의 격에 어울리는 명품 기업이 될 날은 머지않아 올 것이며 우리의 비전은 기필코 달성될 것입니다.

새해에도 직원 여러분이 소망하는 바람들이 성취되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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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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