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금융위기 여파로 올해 가계의 소비지출 총액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교육비 지출 비중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지출을 가장 적게 줄인 것이다.


반면 의류신발이나 오락문화비용에서 그 비중을 줄여 다른 부분의 소비지출 증가를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들어 지난 3.4분기까지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은 376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 6조400억원 감소했다. 3.4분기 기준으로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이 전년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총액으로 볼 때 의료보건지출이 전년동기대비 8.44%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계소비지출 중 의류 및 신발 지출(-3.56%), 주류 및 담배(-3.14%), 오락문화(-2.47%), 교통(-0.60%), 통신(-0.87%) 등 대부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신성불가침으로까지 취급받던 교육비도 전년동기대비 0.15%가 줄어 금융위기 충격이 예상외로 컸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가계소비지출 총액 중 부문별 비중을 보면 교육열은 오히려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총 가계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전년 6.6%에서 올해는 6.7%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의 6.8% 이후 최고치다.


이 외에도 생활물가 상승에 따라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품 비중이 0.1%포인트 오른 12.4%, 임료 및 수도광열비도 17.1%를 기록,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7%대에 올라섰다. 교통비 비중도 10.8%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확대됐다.


의료보건비 비중은 지출총액 급증에 따라 가계지출비중에서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나 오른 6.6%에 달했다.


대부분 의식주와 건강에 관련된 불가피한 소비가 늘어난 만큼 다른 쪽에서의 지출비중은 줄여나갔다.

AD

의류와 신발에 대한 지출비중은 전년 5.0%에서 올해는 4.9%로, 오락문화비용은 8.7%에서 8.6%로 줄였고 가계시설 및 운영자금은 3.3%에서 3.1%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경제상황이 나아지더라도 가계의 지출비중은 엇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물가안정 속에 서민들이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 즉 자생적 경제성장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