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메신져]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 "너무 어려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불만은 대부분 모호하고 어렵다는 데 집중된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기업의 정보를 알기 위해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리포트에는 불필요한 영문표기와 풀이되지 않은 전문용어가 난무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면 '현재 Fab 가동률은 70%며 Assembly라인 가동률은 100%로 CDMA-2000-1X(2.5G) 및 Color Phone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라는 식이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에게 문의 한다. 그 때마다 돌아오는 말은 "개인고객을 위한 자료가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참고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투자분석팀에 연락해 보라"는 대답뿐이다. 결국 투자자는 대략적인 업황정보나 얻고 돌아서게 된다.
이러함에도 한 증권사 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실적과 기술력 등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투자하기 보다는 소형주 위주의 단타성 투자에만 매몰돼 있다"고 개탄한다. 열심히 조사해서 만든 보고서를 왜 참고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서비스 수혜자인 개인고객들에게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애널리스트들이 일일이 개인투자자의 문의에 대답해야할 의무도, 수고스럽게 기관투자자들을 상태로 한 전문적인 보고서를 쉽게 써야할 까닭도 없다. 그러나 여기에 서비스 정신은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더욱 괘씸해하는 점은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모호하고 어려운 리포트에 대한 문의에 응대하고 용어를 쉽게 풀어 쓰는 것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말이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전체 거래의 10분의 7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추해 보면 애널리스트들이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다름 아닌 수많은 개인투자자들 덕분이다. 오늘도 고객은 증권사 리포트를 '해독'해야 하는 '수모'를 겪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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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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