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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긴장의 허리띠' 더 조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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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실적 개선 조짐에도 원자재가격 등 돌발변수 대비
롯데·농심·CJ 시설처분·자원수급처 다변화 노력

식품업계가 최근 되살아난 경기회복 심리로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돌발변수'에 따른 위기 대응을 준비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는 불요불급한 시설이나 장비, 차량 등을 처분하고 리스로 전환하는가 하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대응 일환으로 자원 수급처를 다원화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자사의 판매 및 배송차량을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에 처분했다. 1t 496대, 1.3t 133대, 2t 381대, 2.5t 50대, 5t 35대, 기타 2대 등 총 1097대로 판매금액만 130억2497만원에 달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3일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유 차량을 팔고 이를 리스로 돌렸다"면서 "이번 조치가 향후 10년 뒤에는 약 10%의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이같은 긴축경영을 통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1조2450억원)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은 원자재 값이 급등함에 따라 자원 수급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해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경우 미주나 유럽 등지에서 구매했던 농산물을 안전성이 확보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구매처를 탄력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일시적 환율이 높거나 할 때 대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면 유동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어느 한 곳에만 치중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최근 전사차원의 강력한 원가개선활동과 경비 감축 운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비, 경조사비 등 직원 복지에 들어가는 예산을 30% 줄였고 모든 외부 교육을 중단했다.

또한 관행적인 비용, 시설투자, 증정 판촉 등을 중단하고 현금 흐름 중심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비수익ㆍ비성장 제품은 단호히 철수시켰으며 해외출장 대신 화상회의를 도입했다. 올 3분기 매출이 크게 좋아졌지만 급등한 원당가격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4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식품업계는 각종 위기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내실을 더욱 다졌고 앞으로는 전사차원의 비용절감 노력을 더욱 지속하는 등 유비무환의 태세가 확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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