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기아자동차 노조 새 지부장이 이르면 27일 결정된다. '실용 노조'로 거듭난 현대차지부에 이어 조합원이 투쟁 노선 변경을 선택할 지 여부가 주목거리다.
27일 금속노조 산하 기아차지부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제21대 임원선거 1차투표에 들어갔다. 투표가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새 지부장의 윤곽은 이날 저녁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 지부장 선거에 나선 다섯명의 후보 가운데 상당수가 상급단체와의 결별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무소속 가태희 후보는 금속노조 탈퇴를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 후보 측은 금속노조에 납입되는 31억원의 조합비를 공장내 조합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쌍용차, KT 등 지부의 잇단 탈퇴를 결정한 민노총은 실패한 집단으로 규정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달 현대차노조 새 지부장에 당선된 이경훈 후보의 온건 실용노선과 맥락을 같이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새 지부장 후보들은 금속노조 등 상부단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을 온건, 실용노선과 동일시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연내 인금협상 타결과 쟁점이 되고 있는 완전월급제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기아차 노조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3일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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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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