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주는 직접 빚은 증류식 소주에 오디즙을 우려내 3개월간 숙성시킨 혼성주로, 옛 문헌에 따르면 '오장을 보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수종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본초강목)',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면서 정신을 안정시켜 준다(동의보감)'고 명시됐을 만큼 조선시대 약용주로 손꼽히는 술이다.
이번에 복원된 상심주는 옛 문헌 중 '임원십육지(1827년)'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년)'에 나오는 제법에 따라 복원됐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따르면 옛 선조들은 '좋은 소주 한 고리에 오디 두되 쯤 따서 즙을 내어 넣었다가 보랏빛이 감돌 때 상심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국순당 연구소의 김지윤 연구원은 "잘 익은 오디에서 나오는 달콤한 맛과 특유의 보랏빛이 특징인 상심주의 복원은 우리나라 전통 담금주에 대한 유래와 제조법을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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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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