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고속철도, 정유소, 다리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중국 투자 잇달아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투자 받아 대규모 공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속철도와 말레이시아 최대 정유소 건설 등 4개 대형 프로젝트를 중국 자본이 장악했다.
말레이시아의 서해안의 얀 지역과 동해안의 툼파트 지역을 연결하는 300Km에 해당하는 송유관 건설은 2011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총 235억 링기트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말레이시아 업체 아세이 석유는 중국 기업이 60%의 자금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해안의 얀 지역에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소 건설에도 중국 자본이 스며든다. 총 비용 340억 링기트가 모두 중국 자본으로 충단 된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의 최대항구도시인 말라카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을 연결하는 대형 교각 건설에도 중국 수출입은행이 85%의 건설 비용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취임한 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자크 총리는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추진해오면서 중국 측의 투자를 끌어왔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국 역시 이 지역에서의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갔다.
하지만 국가적 사업임에도 여기에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업체들의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참여한 업체들도 시장에 비교적 덜 알려진 기업들이라는 점은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으로 지적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철도와 교각 건설에 대한 최종 허가를 확정짓고 않은 것도 주시할 부분이다.
또 최근 베트남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중국의 대규모 지원금이 투입된 것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일어났던 것처럼 말레이시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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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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