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FMC·FMS로 무선 경쟁력 강화...KT는 유선 지배력 확대 꾀해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이동 중에는 3G 망으로 음성통화를 하는 FMC 서비스를 11월 중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삼성 옴니아2'를 FMC 단말기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FMC와 함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도 출시한다. FMC가 특정 단말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면, FMS는 모든 휴대폰 단말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집이나 회사 등 자신이 원하는 할인지역을 신청하면 그 지역에서는 10초당 12~13원의 요금으로 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5월 기업FMC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20일부터 홈FMC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2종과 KT 계열사인 KT테크에서 개발한 휴대폰 1종도 선보인다.
KT가 기업시장에서 개인시장으로 FMC 영역을 넓혀가는 것은 집전화(유선전화)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경쟁사의 인터넷전화 공습으로 집전화 가입자를 빼앗겨온 KT는 뒤늦게 인터넷전화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덕분에 유선 가입자가 지난 8월 1979만명(집전화 1874만명, 인터넷전화 105만명)에서 9월 1982만명(집전화 1855만명, 인터넷전화 127만명)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KT 관계자는 "FMC 도입으로 단기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선 시장을 회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데이콤ㆍLG파워콤과 합병을 추진하는 LG텔레콤도 FMC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LG텔레콤은 내년 1월 중 통합법인 출범 뒤 기업용 FMC 서비스를 선보이고 곧바로 가정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LG텔레콤측은 "연말에 출시하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우선적으로 FMC 기능을 도입한 이후 일반폰에도 와이파이를 탑재해 단말기 선택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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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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