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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항공기 수송도 ‘007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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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사의 전시용 F-35  <사진제공=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사의 전시용 F-35 <사진제공=록히드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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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무진동 트레일러에 싣고 있는 수리온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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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무진동 트레일러에 싣고 있는 수리온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지난 10일 무진동 트레일러에 싣고 있는 수리온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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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Seoul ADEX 2009)가 20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F-15K, 차기전차 K2 '흑표' 등 한국군의 대표급 무기들을 포함, 항공기 63개 기종 75여대, 지상무기 34여종이 전시된다. 아울러 국산 고등훈련기 T-50으로 구성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미 공군 특수비행팀 '선더버드'가 곡예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꽃은 한국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과 최신형 스텔스기 'F-35' 전시. 수리온을 내놓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4대의 무진동 트레일러를 이용, 수리온을 수송했다. 1대는 수리온에서 블레이드를 떼낸 몸통을, 1대는 블레이드를 전담했다. 나머지 2대의 차량은 수리온의 상하차, 조립을 담당할 장비를 실었다.

대형 무진동트레일러를 특별 주문한 것은 충격과 진동이 항공기에 줄 치명상을 막기 위한 것. 수송에만 2박3일이 걸렸다. 지난 10일 출발한 트레일러는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만 이동하고 교통량이 많은 시간에는 이동하지 않았다. 행사장에 도착한 것은 지난 12일 새벽 4시 50분. 헌병차량이 앞뒤로 따라붙어 24시간 철통엄호를 했다.

수송 트레일러는 국도만 이용했다. 수리온 몸통을 싣고 나면 차 높이가 무려 5m, 길이 19m, 무게 5.21t에 육박해 고속도로의 육교나 다리를 이용할 수 없고, 최대속도 40km이상을 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록히드 마틴사 F-35는 모형만 전시(MOCK-UP)되지만 국내 수송 과정은 만만치 않다. 실물과 똑같은 크기로 제작된 홍보용 모형은 이번 전시뿐 아니라 전세계 박람회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무게가 9.5t이나 돼 수송 수단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컨테이너에 적재해 선박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F-35 모형기체를 기수, 좌측 기체, 우측 기체 3부분으로 분리하고 날개를 4부분으로 나눈다. 착륙장치도어, 안정판 등도 모두 분해한다. 분해에는 전문인력 20여명이 투입되도 꼬박 하루가 걸린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전시 모형은 실제 F-35와 조종석내 좌석, 페달 등 똑같은 모양을 구사하며 휠과 타이어는 다른 기종에서 차용했기 때문에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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