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 이어 조선대가 지난 11일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다. 대학 민주화의 성과로 여겨지던 총장 직선제가 이제는 일부 폐해가 나타나면서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보완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조선대 이사회는 11일 오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총장 직선제 폐지안에 대해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사 7명이 참여했으며 총장 직선제 폐지안에 대해 참석자 전원이 동의했다. 조선대는 다음달 말까지 직선제 방식을 제외한 구체적인 총장 선출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유수택 이사장은 '개강에 즈음하여 학내 현안에 대한 입장'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직선제 폐해에 대해 교수를 포함한 교내 구성원이 공감하고 있어 올해 안에 직선제 폐지를 분명히 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세대는 지난달 21년만에 총장 직선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다음 총장 선출 시기인 2012년부터 재단이사회가 총장후보자를 1명 선임하면 교수평의회에서 신임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총장후보자 추천이 이원화돼 재단과 교수들 간 총장 선출을 놓고 소모적 대립을 벌여온 게 사실"이라며 "총장후보자 선출의 권한과 책임은 재단 이사회에 전적으로 부여하고 교수들이 이사회 결정에 신임을 묻는 쪽으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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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조선대 외에도 중앙대와 고려대가 최근 1~2년 새 직선제를 폐지했으며, 상당수 대학에서 직선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총장을 구성원들 손으로 직접 뽑는 직선제는 1980년대 말 국공립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총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선거 시기 마다 교수들은 두 조직으로 나뉘어 상호 비방하는 사태가 나타나며, 선거가 끝난 후에는 논공행상식의 보직인사로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따라 국립대를 중심으로 다음 총장 선출때부터는 직선제를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달 말 입법예고 된 법인화안에서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추천위원회에서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간선제 방식을 택했다.
경북대도 내년 6월 총장 선거를 앞두고 직선제 개선안을 마련중이다. '교수회 총장 선출 규정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총장 후보 초빙 위원회를 구성해 과열 선거운동을 방지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전남대는 학내ㆍ외 인사로 구성되는 초빙위원회에서 학교 밖 인사를 포함해 총장 후보자를 4명 정도 선정한 뒤 직접선거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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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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