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시장을 겨냥해 경쟁적으로 해외선물 영업인가를 받았던 증권사들이 정부의 강력 규제 적용 이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7월에 당국의 예비 인가를 받고 본인가를 신청하려고 하지만 고민이 많은 분위기다.


9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당국으로부터 해외 및 국내선물 본인가를 오는 10~11월 중으로 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 리딩투자증권 등이 본인가 신청을 했으나 신청서 반려 및 자진 연기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당국의 본인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FX마진거래에 대한 열기는 한 풀 꺾였다.

특히 감독당국이 거래시스템 위주로 실사에 나서자 증권사들은 시스템 확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교육 및 홍보조차 자제하라는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몇몇 증권사들은 해외선물 프로모션 쪽으로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본인가 신청을 함으로써 영업 시작까지 10월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개발은 거의 완료 단계지만 신중하게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FX마진거래보다는 통화선물 등의 장내 상품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도 최근 달라진 분위기다. 감독당국은 FX마진거래에 대해 지난 7일부터 위탁증거금을 종전 2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 조정, 레버리지를 50배에서 20배로 줄였다. 오는 10월부터는 유지증거금도 1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올려 본격적인 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부터 당국의 규제가 시행돼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거래를 중단하고 증거금을 인출하는 고객수는 많지 않다"며 "당국 규제 소식에 FX마진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FX마진, 해외 및 국내선물업에 대거 참여하게 되면 시장 자체의 파이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돈을 좀 벌겠다 싶었던 FX마진거래는 당국 관련 리스크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FX마진 고객들이 해외선물이나 통화선물 쪽으로 얼마나 이동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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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마진거래 준비를 중단하거나 보류하는 증권사도 생겼다. 이트레이드증권은 FX마진영업 준비를 중단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아직도 FX마진 영업에 대한 내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일단 해외 및 국내선물 본인가에 대한 기대로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한 증권사들은 일단 FX마진거래 준비를 지금와서 그만둘 수는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FX마진거래는 통화선물과 달리 만기가 없고 유동성이 큰데다 24시간 거래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존고객은 레버리지 축소 때문에 이동할 수 있겠지만 신규 고객은 오히려 변동성, 유동성을 고려해 새로 유입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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