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라디오연설, "경제 좋아졌지만 서민 체감은 아직 일러"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3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요즘 국가신용도가 조금 높아지고 주가도 오르고 경제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지만 서민들이 이를 체감하기엔 아직도 이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특히 재래시장이나 장애인 직업시설 같은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야말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위로와 격려도 드리고 또 고충도 듣고자 현장을 찾았다"면서도 "오히려 그 분들로부터 큰 힘을 얻고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청음공방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 전현석씨가 '10월 달이면 아빠가 된다. 중증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일자리만 계속 있다면 가족과 함께 행복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정말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코끝이 찡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청음공방 직원들이 보금자리 주택에 대한 납품 지원을 간청하자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 보금자리 주택에 사용된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장애인이 만든 제품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는 정책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리 재래시장 방문과 관련, "정부가 보급하고 있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잘 통용되고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전국 어느 시장에서든 다 쓸 수 있고, 재래시장 가격이 일반 시중가 보다 15%에서 20%는 싸다고 하니까 국민들도 이왕이면 재래시장 상품권을 많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아들 취직과 장사 걱정에 대한 하소연을 한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하며 "마음 아픈 일이다. 물건 하나를 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 분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면서 "정부는 시장상인들처럼 열심히 일하는 서민들이 꿈과 희망을 유지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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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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