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가 10년만에 사상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은행들의 핵심이익인 순이자마진(NIM) 개선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대출자들은 변동대출금리 상품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승과 맞물려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대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0.06%포인트 올랐다. 이에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0.10%포인트 확대된 2.61%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5월의 2.88%이후 10년만의 최고 수준.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전월 1.89%에서 1.98%로 0.09%포인트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은행들이 싼 금리를 주고 자금을 유치해 비싼 금리를 붙여 빌려줄 수 있다는 의미로, 그만큼 은행의 수익성은 향상된다. 반대로 예금자의 이익이 줄고, 대출자의 부담도 늘어난다.


은행채금리가 정체된 상황에서 변동대출금리 상품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은행 마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짐이 0.1%포인트, 실적에 직접 영향을 마치는 잔액기준 예대마진이 0.09%포인트 상승하면서 하반기 순이자미진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CD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순이자마진 회복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난 1년간 금융위기로 고전했던 은행들의 형편이 나아지고 있지만 서민들의 가계부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이달에도 4조원 가량 증가하면서 잔액기준으로 3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잔액 증가세 못지 않게 금리 상승세도 가파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의 되는 CD금리가 오르기 때문이다. 91일짜리 CD금리는 지난 28일 연 2.57%로 전월(2.41%)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이에따라 국민은행과 농협 등 일부 은행들이 신규 대출자용 주택담보대출 고시 최고금리를 연 6%대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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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부담이 가중되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을 못갚은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7월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0.59%)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0.63%를 기록, 두 달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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