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2분기 부실은행 수가 416개로 전 분기의 305개에서 무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34개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1994년 6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 이들 부실은행의 보유자산 규모는 2998억달러로 1993년 12월 31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올 들어 파산해 정부 산하로 편입된 은행은 텍사스 소재 게런티 파이낸셜그룹과 앨라배마 주 소재 콜로니얼뱅크그룹 등을 포함해 8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분기에만 24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예금보험기금의 총 적립금은 420억달러로, 잠재손실유보액(CLR: Contingent Loss Reserve)은 130억달러에서 104억달러로 감소했다.
셰일라 베어 FDIC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도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미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은행권도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대출 손실이 불가피하며, 밸런스 시트는 계속해서 업계의 바닥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면서 "FDIC는 예금자들을 보호할만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FDIC는 대량 예금인출 사태를 우려해 이들 부실은행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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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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