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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유럽서 웹브라우저 '끼워팔기'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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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와 십수년 묵은 갈등 진화

유럽의 인터넷 사용자는 웹브라우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반독점법 규제와 벌금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유럽지역에서 곧 출시되는 윈도7(windows 7) 사용자들에게 '밸럿 스크린(ballot screen)방식으로 다른 웹브라우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MS의 이 같은 제안을 승인하고 독점금지 관련 조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MS 법률고문인 브래드포드 L. 스미스는 "유럽에서 공식 승인을 얻고 나면 오는 10월22일부터 사용자들이 밸럿스크린 기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관련 성명을 통해 "MS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실질적인 효과를 얻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MS가 윈도에 인터넷익스플러(IE)를 끼워팔면서 10여년 전부터 문제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에 넷스케이프 등 다른 웹브라우저 사업자들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불공정 독점을 해제하라고 요구한 끝에 얻어 낸 결과다.

스미스 고문은 "이번 허가를 통해 유럽에서 독점 규제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MS와 EU위원회 사이에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가 승인을 내리기 전까지 확실한 것은 없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MS는 성명을 통해 "10년간 끌어온 법적문제를 해결한 중요한 발자국"이라며 "유럽지역 사용자들과 다른 기업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YT는 넷스케이프,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브라우저 사업자들이 MS의 태도 변화를 주시해 왔다고 전했다. 모질라(Mozilla) CEO는 "MS가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부여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며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질라는 IE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웹브라우저 프로그램인 파이어폭스를 만드는 IT업체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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