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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GO 글로벌 톱 10']최첨단 경영기법...국내외현장 실시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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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S건설이 가진 최고의 기술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사무실에서 현장을 점검한다.
허 사장이 이른 아침 출근해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컴퓨터에는 200개가 넘는 건설현장 목록이 한눈에 떠오른다. 현장 이름을 클릭하면 오늘의 주요 일정이 적혀있고 앞으로 진행될 작업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들이 줄줄이 따라 나온다.

공정률 88%인 오만의 살랄라 메탄올 프로젝트(Salalah Methanol Project)에 투입될 배관자재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인천의 주택건설현장에 굵은 골재가 부족하지는 않는지 CEO가 현장소장과 직접 소통하지 않고도 알 수 있다. 문제가 예견되는 즉시 담당 임원을 부르거나 현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원활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지시한다.

GS건설의 사무실 안 현장경영이 한창 가동 중이다. 경영진이 굳이 현장을 찾지 않고도 현장 진행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해낸 후 대처방법까지 파악해낼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현장과 밀착된 경영시스템이 정착된 것은 GS건설이 자체 개발해 지난 2006년부터 국내외 모든 현장에 적용중인 프로젝트 관리시스템, TPMS(Total Project Management System) 덕이다.
이 시스템은 각지에 산재된 건설현장 가동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공정은 물론 한 번에 수천명씩 투입되는 건설현장의 인력현황도 이 시스템을 통해 경영진들이 즉각 파악할 수 있다.

건설인력 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완공된 반포자이 건설공사를 진행할 당시 GS건설은 모든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까지 RFID(전자태그)를 소지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현장관리자가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기능인력들의 출퇴근 시간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컸다. 작업반경을 벗어나 위험지대로 진입하는 순간 관리자 컴퓨터에 경고표시가 자동으로 작동돼 대응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모든 현장의 원가위험도와 작업생산성, 매출달성도 등을 즉각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현장별로 남은 공정에 비춰 자금여유가 어느정도인지를 측정, 정상사업장인지 여부를 경영진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GS건설이 서울역 앞 본사에서 세계 각지의 건설현장 속사정을 훤히 꿰뚫어보며 효율적인 공사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해외 선진업체들이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적도 많았다. 하지만 GS건설만의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구축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시범운용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는게 박찬정 TPMS팀장의 설명이다.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등극하기 위해 GS건설이 개발한 고유기술은 경영기법만이 아니다. 건설회사로서 신기술.신공법 개발 성과도 남다르다.

GS건설은 지난해 1㎠ 당 2.4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를 쉽게 풀이하면 1mx1m의 콘크리트 판에 몸무게 70kg의 성인 남자 34만명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건설사들이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앞다퉈 개발했지만 GS건설처럼 현장 타설이 가능하면서 24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 아파트 건설공사 콘크리트 강도가 18~27MPa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비교하기 힘든 정도의 제품이다.

GS건설은 초고층 건물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품질의 콘크리트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첨단 콘크리트 기술을 국산화해 초고층뿐만 아니라 해양, 지하 공간, 교량 등 다양한 시설물에서 활용하며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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